미국에서 렌트로 지낸 지도 2년이 훌쩍 넘어가며 슬슬 부동산 구매에 대한 마음이 생겨납니다. 자본주의에서 너무도 당연한 실거주 집에 대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게 첫 번째겠죠? 미국 부동산 구매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을 위해 한번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.
부동산 구매를 처음 준비하다 보면 여려 가지 단계가 있지만, 그중에서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이 바로 사전 승인(Pre-Approval)이에요. 우리나라에는 없는 과정이라 처음에는 복잡해 보였는데, 알아볼수록 생각보다 간단하고, 꼭 필요한 단계라는 생각이 듭니다. 오늘은 이 사전승인에 대해 풀어볼까 해요.
1. 사전 승인(Pre-Approval)이란?
쉽게 말해 은행이나 대출기관이 제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절차에요. 집을 살 때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기지(주택담보대출)를 받잖아요? 은행이 이때 우리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는지, 그리고 과연 어느 정도 금액까지 빌려줄 수 있을지를 미리 확인하는 과정이 사전 승인이에요.
은행은 저의 신용 점수, 소득, 부채 등을 확인하고, 제가 대출을 잘 갚을 수 있을지를 판단합니다. 만약 승인이 된다면 '너에게 이 정도 금액까지 빌려줄게' 라는 서류를 받게 되는데, 이게 바로 사전 승인서(Pre-Approval Letter)입니다.
2. 사전 승인이 꼭 필요할까요?
저는 이 과정보다 오픈 하우스를 먼저 찾아다니기 시작했었는데, 어느 유튜브에서 '만일 마음에 드는 집에 오퍼를 내도 다른 사전 승인을 받은 오퍼가 선택될 수도 있다.'라고 하더라고요. 사실 이 사전 승인레터가 법적으로 무언가를 보장하는 효력은 전혀 없다지만 남들은 다 하는 걸 저만 안 한다면 그만큼 마이너스겠죠.. ㅠㅠ
- 부동산 구매를 위한 예산 설정에 도움 : 사전 승인을 받으면 아무래도 내가 실제로 얼마를 빌릴 수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예산과 그에 맞는 집을 찾아볼 수 있어요.
- 판매자에게 신뢰 제공 : 판매자에게 이 집을 정말로 살 능력이 있다는 확신(!)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승인이 없는 오퍼보다 신뢰할 수 있어요. (내 오퍼를 선택해 달라고 효과적인 어필을!)
- 시간 절약 : 집 부터 찾은 후에 대출 절차를 밟기 시작하는 것보다 빠르게 대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해요.
3. 사전 승인 준비하기
주로 이용하는 금융 기관에 해당 서류들을 준비한 후 가야 하는데 서류 준비만으로 시간 꽤나 걸릴 것 같은.. 대략 소득 증명, 신용 점수, 부채 정보, 자산 정보로 나눠볼 수 있겠어요.
- 개인 정보 ( ID, SSN)
- 소득 증명 (Pay Stub, W-2, Proof of any additional income)
- 재직 증명
- 자산 증명 (Bank statements, etc)
- 부채 증명
- etc
이렇게 힘들게 사전 승인을 받은 후 그 레터는 약 60 ~90일간의 유효기간이 있다고 하니, 집을 구매하기 2~3개월 전쯤에 준비하시거나 아니면 유효기간 만료 후 다시 받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. 생각보다 힘겨워 보이지만 첫 집을 사는 중요한 첫걸음이니 다 같이 힘내보아요!!
부정확한 내용이나 수정 되어야 하는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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